postedMar 01, 2016

2016 제1회 인천도시공사 건축설계 공모전(도시와 상생하는 작은집 플랫폼 제안) - 우수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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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회 인천도시공사 대학생 건축설계 공모전(도시와 상생하는 작은집 플랫폼 제안) - 우수상
"경동목욕탕" - 김지원, 김승모, 최원록

 

 언젠가부터 나는 '104호'라는 이름으로 불렸다.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집을, 집은 우리를 숫자로 부른다. 그렇게 숫자가 된 우리는
서로에 대한 관심보다는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에 더 애를 쓰기 시작했고, 숫자에 가리워진 익명성과 외로움,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
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, 홀로,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.
 이전의 우리는 당신을 감나무집 영팔이라고 부르며, 내 집 앞마당을 마을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내어주고, 독립한 옆집 언니네 방을
모두의 사랑방으로 여겼다. 우리는 복잡한 수식을 푸는 법은 배우면서, 정작 나눌 줄을 몰랐다. 우리는 새로운 모습의 이 집 안에서
우리가 잃어버린 '골목'을 되찾고, 서로에게 의지하고,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법을 아는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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